비즈니스

📜 단종을 끝까지 지킨 엄흥도 — 290년 만에 공개되는 고문서 '완문'

필라이프 Phil Life 2026. 3. 18. 13:27
728x90
반응형

이미지=연합뉴스, 1733년 발급한 '완문'(完文) 부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노산군(魯山君·단종)이 해를 입었을 때 아무도 거두어 돌보지 않았었는데, 그 고을 아전 엄흥도가 곧바로 가 곡(哭)하고, 관곽(棺槨)을 준비해 염(殮)하여 장사를 치렀으니…"(현종실록 1669년 기록)

 

누적 관객 13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엄흥도라는 이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 엄흥도의 충절을 국가가 어떻게 기억했는지 보여주는 고문서가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이 3월 24일부터 특별전을 열고 1733년 발급된 '완문'을 최초 공개한다.


👤 엄흥도는 누구인가

조선 6대 왕 단종은 숙부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강원도 영월로 유배된 후 1457년 생을 마감했다. 당시 역적으로 몰린 단종의 시신을 아무도 거두려 하지 않았다. 자칫하면 자신도 역모에 연루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때 영월의 아전 엄흥도가 목숨을 걸고 단종의 시신을 거두어 예를 갖춰 장사를 치렀다. 1669년 현종실록에는 "노산군이 해를 입었을 때 아무도 거두어 돌보지 않았는데, 그 고을 아전 엄흥도가 곧바로 가 곡하고 관곽을 준비해 염하여 장사를 치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충절의 상징으로 후대에까지 기억되는 인물이다.


📄 '완문'이란 무엇인가

이번에 공개되는 '완문'(完文)은 관부에서 공식 발급한 문서를 말한다. 가로 205cm, 세로 37.4cm 크기의 이 문서는 1733년 영조의 명에 따라 병조에서 엄흥도의 6대손 엄철업 등에게 발급한 것이다.

 

내용은 엄흥도 후손들의 군역과 잡역을 면제하라는 지시다. 국가가 엄흥도의 충절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그 후손을 우대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19년 영월엄씨 충의공계 광순문 종친회로부터 완문과 족보 등을 기탁받아 보관해왔고,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하게 됐다.


🖼️ 전시에서 볼 수 있는 것들

이번 특별전에서는 완문 외에도 다양한 자료들이 함께 전시된다.

 

이광수가 집필한 역사 장편소설 '단종애사'의 필사본(1930년대)과 인쇄본(1935년)을 나란히 볼 수 있다. 단종이 세조에 의해 영월로 유배되는 과정을 기록한 조선왕조실록 영인본, 엄흥도의 행적을 모아 편찬한 '증참판엄공실기'와 '충의공실기' 등 주요 문헌도 소개된다.


이미지=연합뉴스, 전시 포스터[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전시 정보

전시는 3월 24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열린마당에서 열린다. 입장료 등 별도 안내는 국립중앙도서관 공식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화로 엄흥도를 처음 알게 됐다면, 이번 전시가 그 이야기의 역사적 실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엄흥도 #단종 #완문 #국립중앙도서관 #왕과사는남자 #조선역사 #단종애사 #고문서 #특별전 #역사전시 #영월 #세조 #조선왕조실록 #한국역사 #문화유산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