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쌀값 폭등, 한국 쌀 대량 수입

 

일본 정부가 치솟는 쌀값을 잡기 위해 비축미 방출 등을 추진했음에도 쌀 소매가가 더 올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슈퍼 1000곳에서 판매된 쌀 5㎏ 평균 가격이 전주 대비 8엔(약 80원) 오른 4214엔(약 4만2000원)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쌀 소매가는 14주 연속 상승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가격인 2068엔(약 2만원)의 두 배가 넘는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쌀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비축미 21만톤을 방출했다. 비축미는 3월 하순부터 일부 점포에서 판매되고 있으나, 쌀 가격은 내려가지 않고 있다. 출처 : 뉴스웍스(https://www.newsworks.co.kr)

 

 

연합뉴스 기사 " 日 쌀값 폭등에 민간 쌀 수입 급증…"관세 추가해도 저렴"

 

●일본 쌀값 폭등의 이유와 한국 쌀 수출 문제점 분석

 

오늘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일본의 쌀값 폭등 현상과 관련된 다양한 측면을 살펴보려 한다. 일본의 쌀 가격 상승이 단순한 경제 현상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것이 한국의 대일본 쌀 수출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도 함께 알아보저.

 

일본 쌀값 폭등의 실제 원인

 

일본 쌀값이 급등하고 있는 현상은 여러 복합적인 원인에서 비롯되었다. 우선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를 꼽을 수 있다. 홍수, 태풍, 폭염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일본 전역의 쌀 농사에 피해를 입혔고, 이는 수확량 감소로 이어졌다.

 

두 번째 원인은 일본 농업 인구의 고령화와 후계자 부족 문제다. 농업 종사자의 평균 연령이 70세를 넘어서면서 생산성이 떨어지고, 농지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쌀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 젊은 세대가 농업에 뛰어들지 않는 현실은 일본 농업의 지속가능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세 번째는 생산비용의 증가다. 비료, 농약, 농기계 연료 등 농업 생산에 필요한 모든 투입물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쌀 생산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결국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매점매석과 투기 현상

최근 들어 일본에서는 쌀값 폭등과 함께 매점매석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유통업자들과 대형 쌀 판매상들이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대량의 쌀을 사재기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실제 쌀 부족 현상을 더욱 악화시키고, 가격을 비정상적으로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식량안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일부 소비자들도 불안 심리로 인해 평소보다 많은 양의 쌀을 구매하고 있어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매점매석 행위를 단속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일본에서 쌀값은 지난해 여름 무렵부터 전년 대비 20~30% 올랐다. 앞서 쌀 품귀 현상을 겪은 유통업체들이 쌀 쟁탈전을 벌인 탓이다. 2023년 폭염 영향으로 쌀 유통량이 감소한 데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 지진에 따른 사재기 등으로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도시를 중심으로 대형 슈퍼 등 매장마다 쌀 품절이 잇따랐다. ​ 이에 일본 내 쌀 유통의 절반을 담당하는 일본 농협(JA그룹)은 지난해 농가에서 쌀을 사들일 때 지불하는 수매가를 대폭 인상했다. 니가타, 홋카이도 등 주요 지역에서 전년 대비 20~40% 올렸다. JA와 경쟁하는 쌀 집하업체들은 JA에 대항해 농가 측에 더 높은 수매가를 제시했다.

[출처]  블로그 일본 쌀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이유|작성자 warloading

  

일본 사회에 미치는 영향

 

쌀값 폭등은 단순한 경제적 문제를 넘어 일본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쌀은 일본인의 주식이자 식문화의 중심이기 때문에, 가격 상승은 서민 가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과 고정 수입에 의존하는 노인 가구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외식산업에서도 쌀값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메뉴 가격을 인상하거나 양을 줄이는 등의 대응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불만으로 이어지고, 외식 산업 전반에 타격을 주고 있다.

 

쌀값 폭등은 일본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많은 일본 시민들은 정부가 적절한 시기에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있으며, 이는 정치적 문제로도 비화하고 있다.

향후 쌀값 추이 예상

전문가들은 일본의 쌀값이 당분간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근본적인 생산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공급 부족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세계적인 식량 위기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압력도 쌀값 하락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일본 정부는 쌀 비축량을 방출하고, 긴급 수입을 검토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는 단기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 장기적으로는 농업 인프라 개선, 젊은 농업인 유입 정책,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농법 개발 등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NH농협무역의 일본 지사인 농협인터내셔널은 일본 쌀값 급등과 한국 쌀 소비 촉진 등을 계기로 수입을 결정했다며 2톤은 지난달 수입해 판매했고, 추가 20톤은 지난주 선적이 완료돼 다음 달 중순쯤 일본에서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대일본 쌀 수출의 문제점

한국의 대일본 쌀 수출은 수십 년간 여러 장벽에 가로막혀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일본의 쌀 시장 보호 정책이다. 일본은 자국 쌀 산업 보호를 위해 엄격한 수입 쿼터와 높은 관세를 유지하고 있어, 외국산 쌀이 일본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다.

 

또한 방사선 우려도 대일본 쌀 수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소비자들은 국내산 쌀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를 가지게 되었지만, 역설적으로 외국산 쌀에 대한 방사능 검사는 더욱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다. 한국산 쌀도 까다로운 방사능 검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는 무역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 소비자들의 자국 쌀에 대한 강한 선호도도 한국 쌀 수출의 장애물이다. 일본인들은 자국의 쌀맛과 품질을 최고로 여기는 경향이 있으며, 한국산을 포함한 외국산 쌀에 대한 편견이 존재한다.

식량안보와 쌀의 중요성

최근 글로벌 식량 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일본과 한국 모두 쌀을 주식으로 하는 국가로서, 쌀 자급률은 식량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다. 일본은 쌀 자급률이 높은 편이지만, 현재와 같은 생산 감소 추세가 지속된다면 장기적으로 식량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한편, 한국은 쌀 생산량이 소비량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쌀 수출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를 모색하고 있다. 일본의 쌀값 폭등 상황은 한국 쌀의 대일본 수출에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앞서 언급한 여러 장벽들이 실질적인 수출 확대를 가로막고 있다.

일본 소비자들의 한국 쌀에 대한 인식

일본 소비자들은 전통적으로 자국산 쌀을 최고로 여기며, 한국산을 포함한 외국산 쌀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 '한국 쌀은 맛이 없다'라는 선입견이 여전히 존재하며, 이는 실제 맛의 차이보다는 문화적, 심리적 요인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본 내에서도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쌀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한국 쌀로 만든 요리를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호기심이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와 농업단체의 자국 쌀 보호 정책과 홍보로 인해, 외국산 쌀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개선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다.

결론

일본의 쌀값 폭등은 기후변화, 농업인구 고령화, 생산비용 증가 등 복합적인 원인에서 비롯되었으며, 매점매석으로 인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제 현상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으며, 당분간 쌀값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의 대일본 쌀 수출은 여러 장벽에 가로막혀 있지만, 현재의 상황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본의 보호무역 정책, 방사능 검사 문제, 소비자들의 인식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해야 실질적인 수출 확대가 가능할 것이다.

 

식량안보 측면에서 쌀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한일 양국은 쌀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또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쌀에 대한 인식 개선과 문화적 교류도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