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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이프 Phil LIfe
전가가통신(錢可通神) "돈은 귀신도 부린다" 본문
전가통귀(錢可通鬼), 전가사귀(錢可使鬼), 전능통신(錢能通神)이라고도 한다. 중국 진(晉)나라 때 노포(魯褒)가 지은 《전신론(錢神論)》은 돈을 신에 비유하며 당시의 배금주의를 비판한 책이다. 노포는 여기서 속담을 인용하여 "돈은 귀가 없지만 귀신을 부릴 수 있다(錢無耳, 可使鬼)"라고 하였다.
또 당(唐)나라 때 장고(張固)가 지은 《유한한고취(幽閒鼓吹)》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장연상(張廷賞)이라는 관리는 고위층이 연루된 큰 사건을 맡아 부하들에게 10일 안에 조사를 끝마치라는 엄명을 내렸다. 다음 날 누군가 그의 책상에 3만 관의 돈을 뇌물로 놓아 두고 사건을 덮어달라고 부탁하였다. 장연상은 크게 노하여 더욱 조사에 박차를 가하라고 명령하였다. 그러자 그 다음 날에는 5만 관이, 다음 날에는 10만 관의 뇌물이 그의 책상 위에 올려져 있었다.
이에 장연상은 "10만 관이라는 돈은 귀신과도 통할 수 있는 액수이다. 이를 거절했다가는 내게 화가 미칠까 두려우니 그만두지 않을 수 없다(錢至十萬, 可通神矣. 無不可回之事, 吾懼及禍, 不得不止)"라고 하고는 사건을 흐지부지 종결시켰다. 여기서 유래하여 전가통신은 귀신도 부릴 수 있는 돈의 위력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우리나라 속담 가운데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라는 말과 같은 뜻이다.
네이버 사전, 두산백과 인용

"돈이면 안 되는 게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중국의 고사성어 '전가통신(錢能通神)'과 맥을 같이 한다. 진나라 시대부터 이어져 온 이 표현은, 돈이 귀신까지도 부릴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돈의 힘을 예찬하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돈 앞에서 무너지는 인간의 도덕성을 경계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장연상 관리의 일화는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처음에는 3만 관의 뇌물을 단호히 거절했던 그가, 10만 관 앞에서는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화가 미칠까 두렵다"는 그의 말은 자기합리화의 전형을 보여준다. 돈의 크기가 커질수록 우리의 도덕적 기준은 흔들리기 쉽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예시다.
현대 사회에서 '전가통신'은 더욱 교묘한 형태로 나타난다. 거액의 뇌물이 은밀히 오가는 것을 넘어, 이제는 합법을 가장한 부패와 비리가 만연해있다. 자문료, 강연료, 주식 거래 등 합법의 외피를 쓴 금전 거래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결국 돈이라는 귀신이 우리 사회의 도덕성을 갉아먹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기업들은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의 가족을 고용하거나, 그들이 운영하는 재단에 거액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우회적인 금전 거래를 이어간다. 표면적으로는 모두 합법적인 절차를 따르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특혜와 이권이 도사리고 있다.

학계나 전문가 집단도 이러한 유혹에서 자유롭지 않다. 연구용역이나 자문 계약의 형태로 제공되는 금전적 보상은 때로 객관적이어야 할 전문가의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환경 영향 평가나 안전성 검증과 같은 중요한 사안에서조차, 돈의 힘은 전문가의 양심을 시험하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현상이 점차 당연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돈이면 다 된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퍼지면서,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없다는 왜곡된 가치관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노포가 《전신론》에서 비판했던 배금주의가 현대판으로 부활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러한 현상은 젊은 세대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력과 노력보다는 돈과 인맥이 성공을 좌우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정직과 성실이라는 기본적인 가치마저 흔들리고 있다. "열심히 해서 뭐하나", "돈만 있으면 되는 세상"이라는 냉소적인 태도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성공 사례들도 이러한 인식을 강화한다. 부동산 투기로 한탕을 노리는 이야기, 주식 시장에서의 대박 신화, 가상화폐를 통한 일확천금의 사례들이 끊임없이 회자되면서, 정직한 노동의 가치는 점점 더 평가절하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귀신도 부리는 듯한 돈의 힘도 결국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들 - 신뢰, 존엄, 정의와 같은 것들이 무너지면, 그 사회는 결국 지속가능하지 않다. 전가통신의 고사는 단순히 돈의 위력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휘둘리지 않는 도덕적 굳건함의 중요성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역사는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 돈의 힘으로 일시적인 성공을 거둘 수는 있지만, 그것이 지속가능한 번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로마 제국의 말기, 돈으로 관직을 사고파는 것이 만연했고, 결국 그것은 제국의 몰락을 재촉했다. 조선 시대 말기의 세도정치 역시, 돈과 권력의 유착이 얼마나 큰 사회적 폐해를 가져오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다.
현대 사회에서도 이러한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때 잘나가던 기업들이 비리와 부정으로 몰락하는 모습, 권력과 돈의 유착으로 인해 신뢰를 잃은 정치인들의 말로, 돈 앞에서 양심을 저버린 전문가들의 몰락 등은 모두 전가통신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현대판 우화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돈이라는 귀신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그 귀신에 휘둘리지 않는 강인한 도덕성이다. 장연상의 일화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거울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과연 얼마만큼의 유혹 앞에서 굴복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합리화하고 있는가?
결국 전가통신의 고사는 우리에게 선택을 요구한다. 돈이라는 귀신에게 휘둘릴 것인가, 아니면 그것을 초월하는 가치를 추구할 것인가? 이 선택은 개인의 양심에 맡겨져 있지만, 그 결과는 사회 전체가 함께 감당해야 한다. 돈의 유혹을 이겨내고 도덕적 가치를 지켜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