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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이프 Phil LIfe

AI 전환·인구절벽·기후위기, 대한민국이 직면한 3중 파고 본문

비즈니스

AI 전환·인구절벽·기후위기, 대한민국이 직면한 3중 파고

필라이프 Phil Life 2025. 11. 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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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한국경제, 2025년 11월 6일, 서울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5'

 

20년 전 경고, 현실이 되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경고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약 20년 전 제1회 글로벌인재포럼에서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미 "기술 발전과 고령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만큼 인재 육성 전략을 이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 한국 사회는 과연 얼마나 준비했을까?

 

현실은 냉혹하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경제활동인구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반면 고령화로 인한 복지 지출은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AI 혁명과 기후위기까지 겹쳐 불확실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인구절벽의 현실

스타인 브로크 OECD 고용노동사회국 선임이코노미스트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경고했다. "OECD에 따르면 한국은 2060년 생산가능인구 대비 고령인구 비율을 뜻하는 노년부양비가 75%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이는 일하는 사람 1.3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한국의 인구 문제가 단순히 출생률이 낮은 것을 넘어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정수 블루닷 AI연구센터장은 "1950년대 미국 베이비붐 현상은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상상할 수 있던 사회 분위기 덕에 나타났다"며 "지금 한국은 아이를 낳지 않고, 낳으면 의사 만들기에 혈안이 된 사회"라고 꼬집었다.

 

위기이자 기회인 AI

그러나 전문가들은 AI를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전략적 자산으로 봤다. 정지훈 Asia2G캐피탈 창업파트너는 "인구가 줄어드는 한국 사회에 AI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략적 자산"이라며 "노동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AI는 노동력 부족을 메우는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실제 사례도 있다. 일본 도야마현은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를 AI로 해결하고 있다. 노인 대상 AI 돌봄 로봇과 원격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지방정부가 AI를 적극 도입해 공공 서비스를 혁신한 좋은 예다.

 

기후위기 대응에도 AI가 활용되고 있다. 정지훈 파트너는 "알리바바는 AI를 통해 폐기량을 30%, 유통비용을 15% 절감했다"며 "AI 기술을 활용해 환경과 지구를 지속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머릿수가 아닌 머릿속이 중요하다

김희삼 광주과학기술원(GIST) 인문사회과학부 교수는 인구 문제 대응 방식의 전환을 주장했다. "머릿수 대신 머릿속을 바라봐야 한다"며 "AI 시대에 살아남을 최상위 인재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단순히 인구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인재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4세 고시'로 대표되는 과도한 사교육 경쟁과 의대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 이는 저출생 문제를 악화시키고 AI 인재 부족으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교육과 기업 지원, 사회보장정책이 함께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편적인 대응이 아니라 시스템 전체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평생학습이 필수인 시대

불확실성이 커지고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는 평생학습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희삼 교수는 "한국의 생애주기는 학령기에 배우고 성인기에 일하고 은퇴 이후 지루한 여가를 보내는 직렬 구조"라며 "이를 병렬 구조로 바꿔 평생 배우고 학생도 직장인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고령사회에서 평생 직장은 없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한 가지 기술로 평생 먹고사는 것도 불가능해졌다. 따라서 생애 전 주기에 걸친 평생학습이 필수가 되었다. 학교를 졸업한다고 배움이 끝나는 게 아니라 평생 배우고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통합적 전략이 필요하다

 

최영준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인구 변화에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가 겹친 '3중 전환'이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AI, 인구, 기후 문제 전략을 따로 세울 게 아니라 세 문제를 한꺼번에 잡을 전략은 없을지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더 나아가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본격적인 AI혁명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 공유된 지향점이 없으면 10년 뒤 글로벌인재포럼을 열었을 때 다음 세대 연사들이 '그때 미래를 낙관한 선배 연사들은 다 어디 있느냐'고 따져 물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

 

전문가들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지금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10년 뒤는 없다는 것이다. AI, 인구절벽, 기후위기라는 3중 파고는 각각 따로 대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세 가지를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시스템 전체를 바꾸는 혁신이 필요하다.

 

교육 시스템을 바꿔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키워야 한다. 기업은 평생학습 체계를 구축하고 직원들의 재교육을 지원해야 한다. 정부는 AI 기반 공공 서비스를 확대하고 사회보장 시스템을 재설계해야 한다.

 

20년 전 후쿠야마 교수의 조언은 여전히 유효하다. 아니, 더욱 절박해졌다. "기술 발전과 고령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만큼 인재 육성 전략을 이에 맞게 바꿔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 때다.


한국의 노년부양비 전망

연도노년부양비(%)의미

2025 약 25% 생산인구 4명이 노인 1명 부양
2040 약 50% 생산인구 2명이 노인 1명 부양
2060 75% 이상 생산인구 1.3명이 노인 1명 부양

출처: OECD, 글로벌인재포럼 2025 발표 자료

AI 활용 성과 사례

기업/기관AI 활용 분야성과

알리바바 물류 최적화 폐기량 30% 감소
알리바바 유통 효율화 유통비용 15% 절감
일본 도야마현 노인 돌봄 AI 돌봄 로봇 운영
일본 도야마현 건강관리 원격 건강관리 시스템 구축

출처: 글로벌인재포럼 2025, 정지훈 Asia2G캐피탈 창업파트너 발표

 

한국 사회의 3중 전환

 
[디지털 전환 (AI 혁명)]
         ↓
    불확실성 증가 ← [인구 변화 (초고령화)]
         ↑
   [기후위기 대응]

출처: 글로벌인재포럼 2025, 최영준 연세대 교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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